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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티스트들에게는 그만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는 수식어가 있는 것 같은데요, 본인에게 붙은 ‘깊이있고 따듯한 음색을 가진 연주자’란 수식어가 마음에 드시나요? 이 표현에 좀 더 덧붙여졌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센다이 콩쿨 후에 ANDREA BONATTA 심사위원께서 “깊이있고 따뜻한 음색을 가진 감동적인 그녀의 연주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있다.” 라는 평을 해주셨는데, 최근 몇년간 음색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보냈기에 저에겐 무엇보다 더 값진 수식어가 아닐까 싶어요.

아티스트중에 ‘김현정’이란 이름을 가진 뛰어난 음악가들이 많던데, 혹시 이름에 아티스트가 되는 신비한 힘이 있는 건가요?

(글쎄요,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만약 이름에 신비한 힘 이라는게 존재한다면 저는 제가 존경하는 피아니스트인 MARIA JOAS PIRES 로 개명해서 그 힘을 좀 받아보고 싶네요, 너무 큰 욕심일까요 ^^;)

본인을 (동명이인의)다른 아티스트와 헷갈리지 않게 알리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요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자주 업데이트를 하고 있어요. 짧게 연주동영상을 올리기도 하고, 협연 리허설 비디오나 연주 전후 사진들도 종종 업로드 하고요. 올해 10월말에 일본에서 센다이 필하모닉과 그리그 협주곡 협연이 있었는데, 연주가 끝난 후 센다이 필하모닉 트위터를 통해서 일본 관객분들이 제 연주일정이나 소식을 알고싶어하는 요청이 쇄도 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아무래도 동명이인이 많은 제 이름 탓일까요 ^^; 제 이름을 치면 가수 김현중씨의 소식만 잔뜩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많은 분들의 성원 덕에 제 홈페이지 개설을 곧 앞두고 있어요. 요즘은 정말 sns의 힘을 실감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욱 더 활발히 제 연주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 할 예정입니다.

음악가들 중에는 SNS와는 먼 이들도 많던데, 김현정씨는 원래 SNS을 잘 이용했었나요? 유튜브 채널도 직접 운영하시는건지, 언제부터 이렇게 활발한 SNS활동을 했고, 그 계기가 있었나요?

예전에는 그저 연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정말 sns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것 같아요.
sns가 독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잘만 활용하면 나를 홍보할수 있는 아주 좋은 공간이잖아요. 최근 일본에서 여러도시를 돌며 연주활동을 하고 많은 팬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SNS 활동을 시작하게 된것 같아요.

2016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일본에서 전국 투어 리사이틀, 앨범 발매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죠. 그만큼 다른 콩쿠르보다도 기억에 많이 남으실 것 같은데요
바로 그 ‘센다이 국제 콩쿠르’에서 쳤던 곡들 중 제일 기억에 남는 1곡을 고른다면? 그 이유도 알려주세요.

센다이 콩쿠르는 제 인생에 큰 변화를 준 계기인 것 같아요. 1위 수상 이후, 리사이틀 뿐만 아니라 많은 협연 무대로 일본 관객분들께 저를 알리고 넘치는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파이널 곡이었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긴 콩쿨 여정의 마지막 무대였던 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 바닥이었던 제 몸상태도 불구하고 이 무대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해서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쳤던 기억이나요.

클래시컬 클라우드에 센다이 국제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곡들 중, 그뤤펠트 편곡-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빈의 저녁’ 음원을 제공해주셨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이 곡의 원곡 오케스트라 버전은 정말 유명하죠.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grunfeld 편곡에서 오히려 피아노의 장점을 살린 많은 부분들이 이 곡의 섬세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더욱 정점으로 끌어 놓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음악적인 요소와 테크닉적인 요소가 밸런스를 이루는, 아주 컴팩트하고 임팩트있는 곡이기에 클래식 네트워크에 소개하기 딱 좋은 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10월, 예술의 전당에서 리사이틀을 가지셨었는데요. 일본, 한국 양국에서 리사이틀을 해보면서 ‘일본 클래식 팬과 한국 클래식 팬은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느꼈던 적이 있나요?
그리고 일본에서 현정씨의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현정씨의 동양적이면서도 예쁜 외모도 한몫을 한 건 아닐까요?)

한국에 비해 일본은 클래식 시장이 정말 크다는걸 몸소 느낄수 있었어요. 한국 클래식 관객은 대부분 클래식에 관련된, 혹은 클래식을 사랑하는 소수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일본에서는 정말 다양한 계층의 많은 ‘일반’ 사람들이 연주회장을 채우는 경우가 많아요. 그것을 보면서 한국 클래식시장의 대중화가 필요하다는것을 느꼈죠.

마지막 질문입니다. 2019년까지 센다이필하모닉, 오사카심포니, 재팬필하모닉 등과의 협연무대, 독주회 일정이 잡혀있으신데요, 한국에서의 연주 일정은 없으신지요. (한국팬으로서 한국에서의 연주일정이 무척 궁금합니다). 2018년에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하게도, 일본에서 내년에 센다이필하모닉,오사카심포니,히로시마심포니,재팬필하모닉과의 협연무대와 하마마츠 콩쿨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포함한 여러 무대가 예정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올해 5월에 성남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에서 최수열 지휘자님이 이끄시는 코리안심포니와 브람스 1번을 협연했고, 지난 9월에는 ibk홀에서 한예종 동문음악회 연주를 마쳤어요. 내년에는 아직 한국에서 예정된 연주가 없지만, 하루빨리 한국 관객분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수있는 기회가 있길 고대하고있습니다.